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정동진역 (제2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6. 정동진역 (제2회) -연인들의 사랑의 순례지 역 근처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인근에 있는 한 커피숍에 들어가 전망이 가장 좋은 창가를 골라 자리를 잡고 커피를 시켰다. 본래 남들과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역 근처 관광버스 .. 추억의 간이역 2016.04.16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정동진역 (제1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6. 정동진역 -연인들의 사랑의 순례지 청량리역을 밤 11시에 출발한 열차가 까마득한 옛날이야기 같은 밤의 터널을 지나 정동진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5시였다. 정동진역은 영화 모래시계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까진 그냥 스쳐 지나가는 동.. 추억의 간이역 2016.04.16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공전역 (제2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5. 공전역 (제2회) -영화 박하사탕과 진소천 사람들은 누구나 만나고 헤어진다. 그곳이 도시의 공간이든 농촌의 전원이든 바닷가이든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은 한 번쯤 완행열차를 탄다. 덜컹거리는 열차의 속도는 너무 빨리 찾아오는 절망과 통.. 추억의 간이역 2016.04.16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공전역 (제1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5. 공전역 (제1회) -영화 박하사탕과 진소천 열차는 콰이강의 다리 같은 삼탄철교를 지나고 있다. 허공에 위태롭게 놓인 철교 위를 달리는 네 칸짜리 무궁화호 완행열차는 금방이라도 희뿌연 하늘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이따금 부르르 떤다. 주머니에.. 추억의 간이역 2016.04.16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까지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4.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까지 -옥산장에서 바람의 역으로 정선은 산과 강의 고장이다. 산맥은 뻗음이 거침없으나 강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는 법이 없고 강줄기의 흐름은 오만하나 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거기.. 추억의 간이역 2016.04.10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장항선 (제2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장항선 (제2회) -서해의 우울 안면도로 가는 지방도로는 휴일을 맞아 도시를 탈출하는 자동차들로 붐빈다.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은 타인의 중심으로부터 자신의 중심으로 이동해 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지금 막 타인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그들의 표정.. 추억의 간이역 2016.04.10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장항선 (제1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장항선 (제1회) -서해의 우울 안개 낀 새벽 영등포역을 출발하는 장항행 통일호 열차는 은밀한 성욕으로 충혈된 도둑고양이처럼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배회하듯 도심을 빠져나간다. 열차의 보행은 과장된 정숙함 속에 완벽하게 은폐될 뿐 교외로 향.. 추억의 간이역 2016.04.10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치악애서 반곡까지 (제3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치악역에서 만곡역까지 (제3회) 반곡역으로 가는 길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몇 번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만 모른다고 한다. 기차 세대가 아닌 젊은이들은 반곡역의 존재조차 모른다. 지도를 아무리 살펴봐도 길은 지도 속으로 꼭.. 추억의 간이역 2016.04.09
배홍배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 치악역에서 반곡역까지 (제2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치악역에서 만곡역까지 (제2회) 금대마을 위쪽으로 산의 기슭에 높이가 다른 두 개의 터널 입구가 보인다. 터널로부터 건너편 산까지 이어지는 한 줄기의 철길을 아찔하리만큼 높은 교각들이 허공으로 밀어 올린다. 아래쪽의 것은 철길은 없고 오래.. 추억의 간이역 2016.04.09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2) / 치악역과 반곡역 (제1회) 배홍배 시인과 떠나는 추억의 간이역 치악역에서 만곡역까지 (제1회) -고향으로 가는 마지막 역을 찾아 멀리 황사에 감싸여 있는 치악산은 몽환에 잠긴 듯 모래바람 속에 아련하다. 수많은 전설과 사찰을 안고 있는 산은 충청도의 계룡산과 더불어 그 이름만으로도 신비스럽다. 그러나 봄.. 추억의 간이역 201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