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12

季刊 『열린시학』 2019年 가을號 揭載( 자전적 시론)

* 자전적 시론 완결은 한없이 제로로 수렴되고 있다. 김인숙 변화무쌍하게 줄달음치는 오늘을 살면서 詩와의 대결은 언제나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 내 언어를 세상과 화해시키는 법을 몰라 버거웠고 놓친 시간을 따라잡는다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시인은 언어와의 싸움인데 요즈음의 말들은 태어나는 것도, 변하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눈에 띄는 대로, 귀에 걸리는 대로 메모하고, 기억해 두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말들이 詩에서 살아 숨을 쉬며 뛰어놀 때 시인은 충만한 기쁨의 힘으로 자신을 세우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목각인형을 보며 인형의 체적보다도 더 많이 깎여 나갔을 수 있는 많은 나무 조각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거칠게 각이진 나무결들을..

Essay 2020.07.26

隔月刊 『詩사사』 2018년 7-8月號 揭載. 인터뷰 (가능성이란 대부분 한없이 제로로 수렴되고 있다 .)

인터뷰 가능성이란 대부분 한없이 제로로 수렴되고 있다. 1. 근황이 궁금 합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요즈음은 날씨도 너무 덥고 사회도 혼란스러워서 마음을 제대로 모으기가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찾으려고 너무 흔한 방법 중의 하나지만 여행을 합니다. 거창하게 멀리 떠나는 ..

Essay 2018.09.01

季刊 『시와세계』 2017年 評論賞(自然의 공으로 걸어가는 하이쿠와 禪詩) 受賞所感 (評論과 使用後記 사이)

<評論受賞作> 自然의 공으로 걸어가는 하이쿠와 禪詩 김인숙 미국 초등학생과 하이쿠(俳句) 뉴욕의 어느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이 문학 수업 시간에 시 작법을 배우고 있다. 미국의 어린이들이니 예이츠나 프로스트를 읽거나 참고하면서 시의 작법을 배우겠거니 생각하겠지만 놀랍..

Essay 2018.09.01

季刊 『열린시학』 제7회 2015年 열린詩學賞 受賞作(달팽이의 꿈 ). 受賞所感 (발사대에서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다).

< 受賞作 > 달팽이의 꿈 김인숙 세상에서 가장 느린 풍향계를 달고 나는 나를 운반한다 내일의 바람은 아직 내 것이 아니므로 후생後生에게 맡기고 꽁무니에 따라 붙는 오늘의 바람을 폐부 깊이 들이마시고 나는 나를 끌고 평생을 간다 온몸에 뒤집어쓴 이 알이 부화할 때까지 기꺼이..

Essay 2018.09.01

社團 『한국현대시인협회』 제6회 2013年 作品賞 受賞作 (10cm의 세상) 受賞所感 (트위터에 내린 눈)

< 受賞作 > 10cm의 세상 김인숙 트위터에 눈이 내린다. 메시지만 있고 실체는 없는 눈송이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명예퇴직하고 심마니가 된 <직장암 랭보>가 산으로 간 뒤 베트남 새댁 <월남국수>의 아오자이가 뜨거운 눈물을 훔친다 신문 배달하던 <ET>의 자전거가 금성으..

Essay 201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