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시집 인터뷰 김인숙 시집 (먼 훗날까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김인숙 * 김건영 김건영 : 안녕하세요. 이렇게 첫 시집을 읽고 시인을 직접 만나 뵙게 되니 무척 기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건 빈말이 아니라 제가 시를 쓰고 등단을 하고 난 후에 얻은 큰 기쁨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독자였으면 절대 못 겪을 일이잖아요. 그리고 첫 시집이 유난히 특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껏 시인이 살아온 생의 압축판 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인숙 시인께 안부 인사와 함께 첫 질문으로 시집을 낸 후에 달라진 것이 있는지부터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인숙 : 시를 쓸 때 이제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위치감이나 공간감이 생겼다는 게 달라진 점 같아요. 첫 시집이 나왔을 때의 느낌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