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靈에 오면 다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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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德裕山 넘어온 하늬바람 타고
사람들 가슴엔 사랑이 영글고
대가야 앞뜰엔 곡식이 익어 간다
상비리 계곡 물소리 따라 낙동강이 열린다
햇볕에 몸을 불린 윤기 나는 향부자들이
마을을 넘나들며 핀다
장날, 후루룩 수구레국밥
금산폭포를 넘어간다
사람들 얼굴에 가득한 웃음들이
지산동 주산 능선을 따라 철쭉으로 피고
오동나무 꽃 진자리에 피어난 가야금 소리에
우륵선생의 깊은 잠도 깨어난다
고령 보洑 둔덕의 왜가리 부부가 한낮을 퍼 올릴 때
집 나갔던 노총각이
다시 령嶺을 넘어와
끝물 딸기 줄기를 끝없이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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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줄기에 딸기들이 무더기로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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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月刊 『現代詩學』신인작품상 수상으로 등단
* 제 6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작품상 수상
* 제 7회 열린시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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