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강좌

멕시코 민중벽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展

김인숙로사 2016. 2. 15. 23:52

2015年6月9日

 

프리다 칼로(Frida Kahlo)가 두번째 사고의 재앙이라고 했던 남편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를 저 세상에 가서도 '프리다'를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프리다 칼로' 팬들의 기원을 함께 공유하고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를 만났다.

-haiku-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의 아버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1886~1957)를 만나다.

일시 : 2015.05.23~2015.08.16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멕시코 벽화주의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멕시코의 신화와 역사, 생활상 등을 강렬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표현한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의

자랑’인 이번 순회 전시는 디에고 리베라의 초창기 회화 작품 콜렉션이 주를 이룬다.

 

20세기 멕시코 현대미술의 선구자 디에고 리베라(1886~1857) 작품 34점과 벽화드로잉 1,

20세기 사진의 전설 레오 마티즈의 작품 40점 등으로  초창기, 스페인 여행, 전위예술가들과의 만남,

멕시코 귀국 리베라의 초상, 러시아 여행 등 여섯 가지 주제로 꾸며진 本 전시는 리베라의 예술적인

특징과 경향, 그의 삶과 예술적 창조의 중요한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 8862~19571124)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출생하여

소년 시절 미술 공부를 위해 멕시코시티로 갔다. 이 당시의 초기 작품들부터 미술가로서 뛰어

재능을 보였다. 열두살에 대리석 흉상을 보고 그린 정물화 <고전적인 두상>(1898)도 대단한 완성

도를 보여 스무 살에 장학금을 받아 유럽을 여행하고 학업을 계속했다. 15년간 유럽에 거주했던

그는 이탈리아에서 머무는 동안 프레스코 벽화에 대한 그의 커다란 애정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는 몸집이 큰 거구로, 열정적이며 황소 같은 완고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내인 프리다 칼로(Frida Kahlo)와 함께 멕시코의 가장 중요한 미술가로서 콜럼버스 이전

시대의 미술과 가장 근대적인 미술 운동인 입체주의와 사회 사실주의를 연결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부인 프리다 칼로의 영향으로 멕시코의 역사와 민중의식이 진지해졌고 멕시코 원주민의 토속적인

조형과 색체에 매료되어 멕시코 민중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계속 제작하였다. 그러나 정치적 사고가

깨어있던 리베라는 1954 멕시코 공산당 당원이 되었지만 건강이 나빠져 모스크바에 신병치료를

다녀왔으나 19561124일 퇴일혈로 사망하였다.

 

지폐 양면의 리베라(Rivera)와 칼로(Kahlo) / 지폐 속의 부부

500페소 지폐에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부부의 그림이 양쪽으로 인쇄되어 있다.

이 두 사람은 두 번이나 결혼한 부부였음에도 지폐의 앞면과 뒷면으로 서로 '갈라서' 있다.

500페소 지폐의 디자인을 다시 한 번 국가의 영혼으로 해석하자면 앞면은 멕시코 국을

위한 것이고 뒷면은 멕시코에 관심 있는 외국인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부부가

서로 등을 마주대고 반대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결국 한 지폐 안에 존재한다는 점은 이

부부의 개인사와 맞물린 좋은 스토리텔링 디자인 사례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알라베다 공원의 일요일 오후의 꿈'  1947년' 멕시코 알라메다 디에고 리베라 벽화 박물관 소장  

 1947년 멕시코의 '지금'을 그려낸 걸작이다. 서민의 공간인 공원에 멕시코 역사에서 의미있는

사람들을 전부 그려놓고 있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엄청나게 많은 인물들은 민족의 영웅부터

국민을 배신한 정치가까지 모두 망라하고 있다. 멕시코 역사에 이만큼 재미있는 작품도 없을

정도로 멕시코 역사 교과서에 나올 만한 사람들을 모두 그려놓았다. 리베라는 지금의 현실을

맥락적이고 직설적으로 그려내는데 탁월한 작가였다.

 

멕시코시티의 민족 궁전에 그려진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멕세코 대통령궁 소장

디에고 리베라는 멕시코 대통령궁 전체를 자신의 캔버스로 사용하였다. 그는 멧시코의 역사 중에서

가장 암울한 순간인 '에스파냐에게 정복당한 16세기부터 이 그림을 그릴 당시 1930년 현재까지'의

멕시코 역사를 풀어낸 그림이다. 피지배의 역사는 어느 사회에서나 잊고싶은 역사지만 , 동시에 두번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않기 위해서라도 꼭 기억해야만 하는 것임을 디에고 리베라는 자시의 작품

을 통해서 웅변한다.

 

'십자로의 남자' (1934년, 팔라시오 데 발라스 아르테스) 갤러리 베아르떼 제공

1930년 미국은 대공황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실업자가 늘어나자 시민들의 불안하고 어두운 마음을 달래줄 문화 정책을 펴고, 이런 분위기 속에 당시 멕시코에서 벽화운동을 하던 리베라를 초청한다. 그는 록펠러 가에서 뉴욕 록펠러 센터 안을 장식할 벽화를 주문받아 그린 벽화에 20세기의 사회와 정치, 산업과 과학의 가능성을 모두 그리고자 했다. 이 벽화는 희망과 높은 비전을 갖고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당시 차별적이고 불평등한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림 속에는 노동자들의 거대한 메이데이 행진이 들어갔다. 그것은 기업주들의 비난을 사지 않았다. 그런데 이 행진을 이끄는 레닌의 초상이 선명하게 그림 속에 들어 있었다. 리베라는 이 초상을 제거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리베라는 단호히 이를 거절했고, 독점자본주의 재벌 록펠러는 빌딩 개관식에 이 벽화를 휘장으로 가리고 이후 벽화를 아예 부숴버린다. 그는 멕시코 시의 미술 궁전에다 이 벽화를 다시 그렸다.

 

'나신과 해바라기' Oil on Masonite, 1946年 ,  51x120cm

작품 나신과 해바라기의 실제 작품의 색은 더 강렬하고 여자의 피부가 반짝반짝하고 색감도

건강미가 넘친다 노란 해바라기와 흑갈색 여자의 보색대비로 뇌리에 확 박히는 효과가 있다.

작품은 리베라 생애전반에 걸쳐 사랑한 멕시코의 생명력과 뜨거운 에너지의 색채와도 비슷하다.

 

꽃 파는 사람 1943년 작, 메이소나이트에 유채, 150×120cm

디에고 리베라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카라꽃이다. 여자는 산더미같은 꽃을 힘겹게 짊어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리베라가 특히 사랑한 꽃 칼라 릴리 행상인이 나오는 이 그림에서도

칼라 릴리들은 모두 우아하고 청초하고 도도하고 시원스런 자태를 봅내건만 그것을 짊어진

아주머니는 무릎을 꿇은채 꽃의 무게에 눌려 있다. 뒤에 손과 발과 머리끝만 보이는 아저씨의

도움으로 힘겹게 일어 서려고한다.

 

산타 아니타의 축제(Flower Festival Feast of Santa Anita)1931年 ,

캔버스에 납화, 199.3x162.5 cm, 뉴욕 현대미술관 소장

작품 상단에는 흘러내릴 듯 탐스러운 카라꽃이 가득하고단순화된 멕시코소녀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따뜻하면서도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이 작품을 디에고 리베라가 그렸다는 것에 놀랍다.

이러한 감성이었다면 풍만한 그의 외모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편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삶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이렇게 따뜻하며 남미의 태양 같은 남성이 감성의 언어로 닥아 온다면 많은

여성들이 환호할 것이다.

 

농민 지도자 사파타(Agrarian Leader Zapata)1931年 ,

프레스코화, 238.1x188 cm, 뉴욕 현대미술관 소장

디에고 리베라는 당시 인기를 얻고 있던 에밀리아노 사파타를 그렸다.사파타가 지주(地主)

밟고 오른손에는 낫, 왼손에는 말고삐를 쥐고 있고 뒤에는 무장한 농민들이 서 있다.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두 부부는  모두 사회주의

자로서 농민들이 봉기를 일으키는 테마처럼 정치적 진보성을 가진 작품을 많이 보였다.

말과 식물을 그리는 형식에는 여전히 입체파의 영향을 보인 작품이다.

 

 

'꽃노점상' 1935,

꽃이란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아름다운 위안이자 축복의 상징일 것이다.꽃의 짧은 생애는

또한 인간이 가진 삶의 시간을 함축한 것이기도 하다.디에고 리베라는 핍박한 삶 속에서도

원시적인 생명력을 잃지 않는 멕시코인의 민족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거리에서 꽃을 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즐겨 그렸다.'꽃노점상' 속의 남자는 자신의 몸피보다 더 크고 무거운 꽃짐을

지고 일어서려다 쓰러진 듯 하다다.  여자가 남자를 부축하려 하지만 그것 조차 힘들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디에고 리배라의 많은 그림들과 마찬가지로 이 소박한 한 점의 그림 속에서도 멕시코

민중들의 고단한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