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otebook

목련이여!!

김인숙로사 2016. 1. 24. 18:34




목련이여!!  


 

밤새워 내린 이슬비에 살며시 열린 봄이

고즈넉한 새벽을 헤치고

뒤척이며 잠 못 이루었던 그 순간에

봄비 머금은 목련이 부끄러운 속살을 보였다.

 

이슬비로  열린 봄을

 

보고픈 목련은
내게 봄비로 젖어들고

허기진 내 가슴은 목련 위에서 

다시 긴 봄 꿈을 꾼다.

 

내 어머니를 닮은

싱그러움이 안식으로 배어들
향기보다 더 진한 발돋움으로

화사함을 삼키는 목련이여!!  



<2008년3월26일

 



'My note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나무들의 꿈  (0) 2016.01.24
섣달 그믐밤   (0) 2016.01.24
帽子 <2006年 4月 29日 土曜日 淸 >  (0) 2016.01.24
自動車 運轉 <2006年 4月 21日 金曜日 淸 >  (0) 2016.01.24
君子蘭 < 2006年 4月 7日 金曜日 / 淸 >  (0) 201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