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年 4月29日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이 마침 집에서도 가까워서
딸 내외와 외손녀를 데리고 소풍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
2003년 남편과 함께 쎄느강의 유람선을 타고 파리를 가로 질렀던
추억이 새롭게 닥아오면서 오르세미술관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다.
- haiku-
本 전시의에서의 행운은 1천억원의 보험금이 지불됐다는 그 유명한
밀레의 <만종>과의 만남이다.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 고흐의 <고흐의 방>등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오르세미술관 展
*기간 : 2007년 4월 21일 - 2007년 9월 2일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제 5,6 전시실
*전시작품 : 밀레의 <만종>,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을 포함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소장품 중 엄선된 거장들의 회화작품 44점과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화가들의
모습을 주제로 한 오리지날 빈티지 사진작품 30점이 전시 되었다.
파리의 오르세 박물관은 기차역으로 쓰이던 아르누보양식의 오르세역을 1977년 개조공사를
시작하여 1986년 개관한 박물관으로 루브르의 고적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의 인상주의, 후기인상파, 아르누보중대표적인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세계적인 명소이다.
회화뿐만이 아니라 조각, 가구재료, 건축구조물등 전시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만종(The Angelus)>당분간 한국독점오르세미술관展은 최근 도쿄에서 2개월, 고베에서 3개월간 전시회를 가졌는데
그 중 22점이 한국전에 왔다. 하지만 밀레의 <만종>과 마네 <피리부는 소년>은
파리에서 직접 가져온 작품이라고 한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에도 이 두 작품이
빠져 있는 것만보더라도 이번 전시회의 의미는 아주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한 작품 때문에 1천억 원의 보험금을 지불했지만 9월초까지는 당분간 지상에서
<만종>을 보려면 한국에 와야 한다. 우리가 밀레의 <만종> 그 원본을 독차지해
보게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된 셈이다.
▲ 장 프랑수아 밀레( Jean-Francois Millet / 1814~1875),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그레빌出生
서양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모더니즘의 선구자 / 레종 도뇌르 훈장(1868年)
만종 (The Angelus), 1857-1859 년 作, 캔버스에 유채, 55.5 x 66 cm,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우리나라 전시 역사상 최초로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 대표작 <만종>이 찾아왔다.
<만종>은 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일까? 아마 황혼녘에, 하루의 고된 일과를 보내고 조용히 기도하는 평화로운 농촌풍경 그것이 주는 감동과 여운 그리고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안도감을 주기 때문일지 모른다. ▲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t / 1832~1883) / 프랑스 파리 出生 피리부는 소년(Le fifre), 1866 년 作, 캔버스에 유채, 161 x 97 cm,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우리나라 전시 역사상 최초로 찾아온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t) 대표작인 <피리부는 소년>은 살롱전 낙선 6년 후인1872년 파리 최고의 화상이었던 뒤랑 뤼엘 (Durant-Ruel)에게1500프랑에 팔렸다. 20년이 지난 1894년 이작 드 카몽도(Isaac de Camondo) 는 20배의 웃돈을 주고 이 작품을 사서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 기증했다. 1986년 오르세 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오르세 미술관으로 옮긴 이 작품은 바로 오르세 미술관의 상징이 되어, 오르세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자의 표지에 사용되어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 그림이 주는 단아한 구조 속 평면적 아름다움, 그 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악기소리가 사람들 마음을 울린다. ▲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t / 1832~1883) / 프랑스 파리 出生 인상주의의 아버지 제비꽃 장신을 단 베르트 모리조 (Berthe Morisot), 1872년 作, 캔버스에 유채 53×38cm 모리조는 마네의 남동생 외젠의 부인으로 인상주의 여자화가 였다. 여성화가가 등장 했다는 건 격변기임을 반증한다. 마네가 그린 여류화가 모리조는 그녀의 빼어난 미모를 확실히 보여주는 수작이다. 1872 1868년 우아한 상류 중산계급 출신의 여성화가 베르트 모리조를 처음 만날 당시 이미 유부남이었던 마네는, 세상의 눈을 피해 연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방법으로 모리조에게 자신의 동생 외젠과 결혼할 것으로 재촉한다. 여성이 평생 독신으로 예술 활동을 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는 당시의 세태 속에서 33세가 된 모리조는 '사랑하는 사람의 희미한 복사판' 을 택해 그의 가족으로 일생을 함께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1841~919년), 프랑스 리모주 出生 인상주의 화가 겸 조각가, 대담한 색채, 명암의 교차, 여성 누드화. 레지옹 드뉘르 훈장(1892年) 그림을 그리는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75년 作, 캔버스에 유채 85×60cm 또 다른 인상주의 대가인 모네(Monet)와 르누아르(Renoir)는격조 있고 현란한 색채로 빛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두 사람은 한 살 차로 작업도 여행도 같이 하며 오랫동안 친분을 쌓았다. 르누아르가 모네를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니 어떤 모습일까? 그림을 그리는 '모네'를 통해 이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 정말 즐겁다. 예술가의 자긍심과 얼굴에 빛나는 지적 섬광과 신비한 실루엣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다. ▲에드가 드가 (Hilaire Germain Edgar Degas/1834~1917) /프랑스 파리 出生 인상주의 화가, 파리대학교 법학과 중퇴 오페라 좌의 오케스트라(L'orchestre de l'Opéra) /1868~1869년 作, 캔버스에 유채, 56.5x46.2cm 에드가 드가(Edgar Degas)는 사진을 찍듯이 찰나를 그리는 화가였다. 법학도였던 드가는 "현대적 삶이 그날 그날 보도하는 연대기 작가 같다"라고 말하면서 사회의 변동을 대변하듯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그렸다. 드가는 하나의 동작과 움직임을 순식간에 포착해서그 림에 적용 시키기 위해 공간을 모호하게 만들어 관객이나 발레리나들의 공간은 불완전하게 나타내고, 대신 무대 아래에 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오케스트라석 안에는 작곡가 엠마누엘 샤브리에(Emmanuel Chabrier)와 드가의 친구로 바순 연주자인 데지레 디오(Desiri Dihau)가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에서 중심에 위치하지도 않는 바순 연주자를 이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프랑스 파리 出生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작품 <인상, 일출>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이 생김 수련(Nymphéas), 1904년 作, 유화, 캔버스에 유채, 인상주의, 89x95cm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1890년 지베르니로에 집을 마련하고 유명한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작품 양상은 변화한다. 만년에는 저택 내 넓은 연못에 떠 있는 연꽃을 그리기에 몰두하였다. 자연을 감싼 미묘한 대기의 뉘앙스나 빛을 받고 변화하는 풍경의 순간적 양상을 묘사했다.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했다. 말년의 <수련> 연작은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를 받는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1853~1890), 네델란드 준데르트 出生 고통 속에서도 넘친 창조력으로 불 꽃 같은 작품들을 탄생시켜 미술사상 유례없는 걸작들을 남기면서 독일의 표현주의와 야수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를의 반 고흐의 방(Arles, H Van Gogh)1888년 作 캔버스에 유채, 72x90cm, 암스테르담 반 고흐미술관 소장 검소하고 단출한 고흐의 방은 관객에게 작가의 고단함을 연상시킨다. <고흐의 방>에서 보듯 고흐의 일상은 간소했지만 내면은 복잡했다. 내면의 번뇌와 갈등을 색채의 구성에 집착하여 보랏빛 벽과 노란색 침대와 의자, 진홍색 이불과 파란색 세숫대야 등 현실과 거리가 있는 날카로운 색채들이 방안에서 밝게 빛난다. 붓으로 거칠게 칠해진 색은 강렬함과 살아 꿈틀대는 격렬함으로 빛과 광채가 마구 쏟아지는 세상을 창조했다. 사후에는 많은 애호가가 생겼고 독일의 표현주의와 야수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폴 고갱(Paul Gauguin/1848~1903), 프랑스 파리 出生, 20세기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과 강렬한 색채의 실험으로 종합주의를 선도했다. 타히티의 여인들(Tahitian Women), 1891년 作, 캔버스에 유채, 69x91.5cm 꾸미지 않는 원시적 미의 원형을 느낄 수 있는 <타히티의 여인들>은 고갱의 새로운 뮤즈가 되어 육체적인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의 신비스런 조화라는 화가의 이상을 완벽하게 실현시켜 주었다. 전직 증권거래소 직원이었던 고갱은 문명세계에 염증을 느끼고 원시적 색채로 미의 순수성을 찾으려 했다. 고흐와 결별한 후, 1891년 예술의 근원과 원형을 찾겠다고 타히티로 떠나면서 "나는 문명영향에서 벗어나 평온해지기 위해서 떠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오로지 순수한 예술뿐 이다"라고 말했다. <타히티 여인들> 혹은 <해변에서>로 알려진 이 작품은 해변 가에 앉아 있는 두 여인의 나른한 자태와 우수에 찬 시선을 그리고 있다. ▲폴 고갱(Paul Gauguin/1848~1903), 프랑스 파리出生, 20세기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과 강렬한 색채의 실험으로 종합주의를 선도함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화가의 자화상(Autoportrait au Christ jaune), 1890-1891년 作, 캔버스에 유채, 38x46cm, 고갱의 세 가지 얼굴로 화면 안에서 자신의 다양한 인격적 측면을 보여 준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고갱의 작품 세계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 얼굴은 무겁고 긴장된 표정에서 예술을 향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고갱은 십자가의 배경을 성당 대신 들판 한 가운데로 바꾸고, 독실한 신자들과 무신론자들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그리스도를 형상화함으로써 인류를 초월한 선도자를 표현하고자 했다. 상상을 통해 표현한 노란색은 주변 들판의 가을 색채와 조화를 이룬다. 고갱은 작품 왼편에 '황색 그리스도'를 배치했다. 고통스러워하는 표정과 수염의 모양에서 자신의 고난을 드러냈다. 오른쪽에 있는 항아리는 손으로는 턱을 괴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갱 스스로 '야성적인 고갱의 두상'이라 표현한 이 항아리는, 지옥 불에 그을린듯한 붉은 얼굴이다. 이 역시 고갱의 고통을 상징하며, 그리스도의 강렬한 노란 색감과 대비된다. ▲폴 세잔(Paul Cézanne/1839~1906),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出生, 후기인상주의, 세상의 평판에 염증을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함 푸른색 화병(Le Vase bleu), 1889-1900년 作, 유화, 캔버스에 유채 62×51cm 이 정물화는 폴 세잔(Paul Cézanne)의 1880년대 말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공을 들인작품이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그림 겉으로는 아름답지 않지만 마음 깊이 파고드는 그림의 깊이로 정물의 위치도 불안정한 듯 하면서 조화를 이룬다. 사과가 흘려내려야 정상일 것 같이 정지 속에서 격렬한 운동감을 느끼게 한다. 세잔은 자연을 통해 영원성과 절대성을 추구했다. 원근법도 무시하 면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자적 화풍으로 그림의 구조와 리듬을 일궈냈다. <푸른색 화병>에서 암시하듯 세잔은 그림 속엔 인간의 눈에서 벗어난 뭔가가 있다고 말한다. 세잔의 사과 그림이 흘러 내려가야 할 때도 흘러내리지 않는 건 이 때문이다.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와 폴 고갱(Paul Gauguin), 두 거장의 우정과 갈등 고갱(Gauguin)과 반 고흐(Van Gogh)가 아를(Arles)에서 두 달간 함께 살면서 화가 공동체를 만들려고 했지만 고갱과 고흐가 꿈꾸는 화가 공동체는 너무나 달랐다. 고흐는 시골에서 정직하고 소박하게 일하는 화가 공동체를 꿈 꾼 반면에, 고갱은 도회적이고 미술시장과 연결된 금전적 이익을 바탕으로 한 화가 공동체를 꿈꾸었다. 고흐는 고갱을 광적으로 기다리며 고갱이 자신을 좋아해 주기를 자신의 노란 집에 매료 되기를, 아를의 풍경을 사랑해주기를 바랬다.
인상주의, 격변기 속 태동 인상주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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