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잠언箴言
김인숙
육백 년씩이나 묵은
은행 알을 주웠다
알알이 타당한, 알알이 자명한
알알이 현명한 말씀,
말씀들을 주웠다
소싯적 어른들의 훈계를 귀 너머로 흘려들었던
내 아둔함을 탓하기라도 하듯
알알이 고약한,
알알이 요란한 그 말씀들이
손바닥에 묻어
좀처럼 지워지질 않았다
분糞으로 쓴 손바닥 잠언箴言을
고이 모시고 돌아와
한나절 내내
읽고 또 읽었다
季刊『藝術家』2014年 가을號 揭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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