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刊誌 再揭載 作品

季刊『시와세계 』2014年8月만해축전 사화집'새로운 시' 再揭載 (햇빛 속으로)

김인숙로사 2016. 7. 24. 00:30

햇빛 속으로

  

김인숙

 

 

내가 너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을 때

너의 시선은 바닥을 친다

걷잡을 수 없는 시간이 몰려오고 있다

너무 많은 눈이 있어

너는 나를 보지 못한다

 

너와 나의 거리가 10년만큼이나 멀다

관계란 그런 것

그림자 위의 그림자가

그림자 밑의 그림자를 보지 못하는 것

커피 잔과 잔 사이에 머물었던 여운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

 

문 밖에 존재하는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잡을 수 없다,

그것을 알기까지

나는 얼마나 더 너의 뒷모습을 기억해야 할까

햇빛 속으로

두 마리의 비둘기가 한데 묶여 날아간다

비둘기에겐 없는 이별이

사람들 사이엔 있다

 

내 그림자가 너무 길다

 

 

 季刊『시와세계』20138月만해축전 사화집'새로운 시' 再揭載

 

隔月刊 『 詩사사 』2012年 11-12月.61號 揭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