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年4月11日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사용 중인 구 서울역사에서 반 고흐의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빛과 음악의 축제를 모티브로 한 本 전시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빛과 음악의
향연으로 그림들만 있는 전시회가 아닌 반 고흐의 일생을 빛과 음악으로
전시하는 색다른 방식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haiku-
반 고흐 인사이드:빛과 음악의 축제를 가다!
일시 : 2016년1월8일-2016년4월17일
장소 :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
‘반 고흐 인사이드’전은 '빛과 음악의 축제'展이 서울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물인 '문화역서울284'의
유서 깊은 공간에 설치된 4m~6m의 기본 스크린뿐만 아니라 벽면에 노출된 부조와 천장에도
Full HD급 프로젝터 70대를 사용해 인상파 화가들의 마스터피스가 노출된다.
전체 공간이 1개의 그림으로 동기화 되거나 작품 속에 녹아있는 독특한 빛의 파장과 패턴화
또는 시각화 해 노출함으로써 관람객은 공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림과 하나가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반 고흐 인사이드’는 일렉트로닉 장르의 앰비언트 사운드로
유명한 뮤지션 포틀래치(Potlatch)가 작곡한 ‘반 고흐 인사이드’만의 OST를 그림과
함께 약 1시간 가량 감상할 수 있다. '문화역서울284' 건물 내 독특한 공명이 사운드
시스템과 어우러져 전시의 독특한 느낌을 배가 시켰다.
문화역서울 284(문화공간으로 사용 중인 구 서울역사)
고흐는 인상파 화가로 생전의 모습은 가난과 광기의 '미친 화가'로 알려졌다.
고흐는 모델이 없어서 매춘부 나 자신의 모습을 그렸는데 그때 느끼는 감정들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어두운 분위기의 굵은 터치와 함께 암울함이 느껴진다.
정서적 불안감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거나 자신의 귀를 잘라 버리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이는 고흐를 보고 절친했던 고갱도 떠났다.
'카페테라스‘에서 보이듯 따뜻한 색감이 조화로운 그림에서 고흐 생애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부분의 전반적인 면에서 그의 생애를 바라볼 수 있었다.
本 전시는 고흐의 생애 전체를 그림과 음악, 영상으로 설명해주어서
시각, 청각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현대에 걸맞는 미디어 전시였다
특히 인터넷검색만으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고흐의 여러
작품들과 숨겨진 생애를 알 수 있었다.
‘반 고흐 인사이드’는 스크린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지붕의 돔이나 넓은 천장,
벽면 전체, 기둥, 창문까지 구. 서울역사 내부 전체를 감싸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IMAX 영화관을 방불케 할 정도의 대형 스크린으로 관객을 360도
휘감거나 각 작품의 화풍에 특화된 질감의 캔버스를 활용하는 등 관객이
작품에 빠져들 수 있도록 다양한 연출을 했다. 즉, 기존의 한 작품을
고정된 캔버스에서 감상하는 전시 문법을 탈피한 것이다.
모든 작품들은 영상화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음악의 축제展 답다.
‘반 고흐 인사이드’는 영상 위주의 보는 전시에서 벗어나 청각적인 영역에서
비약적인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각 존별 스토리라인에 따라 음악을 최적화했고
다양한 악기를 구성해 전곡 라이브 연주로 제작하는 등 음악을 통해 분위기와
감동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특히 오베르존에는 영화관 등에만 설치하던 서라운드
PA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 전시로써는 이례적인 작업을 했는데 그만큼 풍부한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빈센트 반고흐의 초상화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
다양한 작품들이 방 전체에 띄워지고 작품의 느낌에 맞는 음악들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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