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年12月 25日 金曜日
정열적인 스페인 세비아의 정통 오페라 <카르멘/Carmen>이 크리스마스에
찾아왔다. 대가족이 모두 귀국해서 크리스마스 오찬을 즐긴 후에 세종문회
회관에서 카르멘을 만났다. 오페라 특성 상 공연기간이 단3일로
짧기도 하고 연말과 크리스마스라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카르멘은 책으로 영화로 오페라로 여러번 접했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해서
방학을 맞아 일본에서 귀국한 큰 아들 가족과 함께하니 더 없이 즐거웠다.
특히 학창시절부터 즐겨 불렀던 '투우샤의 합창'이 더욱 열광하게 했다.
-haiku-
전주곡부터 심장을 뛰게 만드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Carmen)을 만나다. |
일시 : 2015.12.25~2015.12.27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카르멘/Carmen)>은 비제를 대표하는 오페라이다.
팜파탈적인 매력을 보이면서도, 남성적인 내면을 가진
<카르멘>의 성공으로 비제의 오페라 중 <카르멘>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카르멘’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뮤지컬은 물론 콘서트, 영화 등에 많이 나오는 작품으로
누구든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조차도 ‘카르멘’의 음악은 선물과 같은 특별함이 있다.
무엇보다 화려한 관현악법으로 수놓은 비제의 음악은 ‘하바네라’, ‘세기디야’, ‘꽃의 노래’,
‘투우사의 합창’ 등 풍부한 선율과 다채로운 리듬, 극적인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오페라 ‘카르멘’의 여주인공인 카르멘은 근대 오페라에 있어서 팜므파탈의 원조로 인식될
정도로 유혹적이고 정열적이며 자유분방하다. 이 오페라의 매력은 분명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카르멘의 강렬한 개성과 현실에 기반한 삶의 리얼리티에서 비롯한 것이지만,
이러한 치명적인 매력은 부르주아적인 욕망의 발로라기보다는 집시여인이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치열한생존방식에서 기인한 것임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화려한 음악과 웅장한 무대로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고향인 이탈리아 부세토 지역의
Teatro Giuseppe Verdi와 베세토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한 本 무대는 극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비극적인 측면을 날카롭게 읽어냈다. 그가 전면에 내세운 구도는 사회의
종교적인 도덕률과 개인의 억눌린 심리표출의 충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무대에서 주인공들이 내면적인 암시와 드라마틱한 질주를 씨실 날실로 엮어냈다.
스페인 음악과 스펙터클한 음향이 빚어내는 화려함 뒤에는 가톨릭 교회를
중심으로 한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되고 박멸의 대상이 된 이교도적인
집시의 어두운 삶과 억압된 분노가 이글거리고 있음 또한 인지해야 할 것이다.
돈 호세의 칼에 찔린 <카르멘>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유혹을 매개체로한 운명적인 이 작품은 철저히 잘못된 남녀의 만남이
전형적인 서사구조를 따라 증폭되어 파탄에 이르는 사실주의적 비극이다.
.
세종문화회관에 대극장에서 2015년12월25일
공연을 마친 후, 커텐 콜에 대답하는 오페라「카르멘」의 출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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