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廣場

季刊 『열린시학』2016年 '시여, 다시 희망을 노래하라'시화전 揭示 (꽃들의 낱말은 달콤하고 )

김인숙로사 2016. 11. 19. 21:58

꽃들의 낱말은 달콤하고

 

김인숙

  

 

 

황금 촉을 갈던 벌 떼,

큐피트의 화살을 쏜다.

정강이가 길어진 햇살이

찔레대궁에서 파랗게 잎을 틔우고

지칠 줄 모르는 화살촉들 끝마다

달콤한 꽃들의 낱말이 묻어있다.

    

지천으로 피었다 지는 진달래꽃잎들,

따뜻하게 물 오른 바위에

화전花煎을 지진다.

    

어느 곳의 음지이건

촉수 밝은 꽃들이 핀다.

황금 촉 벌떼의 화살을 맞은 오후가

주체 할 수없이 번져가는 봄날,

계절을 열고 나온 것들은 모두

입술이 뾰족해진다.

 

 

시와 미술 900人 전시회

 일시 : 2016년8월16일-2016년8월27일

장소 :  수원시 미술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