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강좌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展

김인숙로사 2016. 5. 10. 22:56

2016年4月7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展'은 대표적인 루벤스 콜렉션과 유럽 최고의

왕립박물관인 리히텐슈타인박물관의 소장품 약 120여점이 펼치는

국내 최초의 대 규모전시의 행운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

 

- haiku-

 

바로크시대의 특별한 예술계를 다각도에서 비교 조망

 

일시 : 2015년12월12일-2016년4월10일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이라는 타이틀로 리히텐슈타인박물관이 소장한 플랑드르 지역 작가들의

대표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플랑드르 지역은 벨기에 서부를 중심으로 네덜란드,

프랑스 북부가 포함된 지역으로 16~17세기에 어두운 화면에 빛의 미묘한 효과와 사실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화풍이 유행했다. 유럽 회화의 거장 루벤스와 반다이크, 브뤼헐 등

플랑드르 작가의 대표작들과 동시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작가들의 대표작들과

동시대 네덜란와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 120여점이 전시되었다.

 

 

<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피터르 파울 루벤스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은 피터르 파울 루벤스의 다섯살짜리 사랑스러운 딸이다.

​이번 리히텐슈타인박물관 명품전,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展의 메인 포스터 이미지이다.

자신을 그리는 아버지를 앞에 두고, 클라라는 다소 장난기 섞인 눈으로 아버지를 쳐다 본다.

발갛게 물든 볼, 콧등, 다문 입술, 귀여운 이마는 생기있는 클라라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한다.

클라라의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버지를 마주하던 눈빛을 관람객 스스로 마주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됩니다. 어떤 걱정이나 불편함도 없이, 또렷하게 바라보는

맑은 눈망울을 마주하다 보면 오래 알고지냈던 소녀라는 생각이 든다.

 

►<아기에리크토니오스의 발견> 피터르 파울 루벤스, c.1616

<아기 에리크토니오스의 발견>은 회화에서 자주 나타나는 주제는 아니지만 자택

서재에 다수 보유한 작품들로 방대한 인문학 학식을 갖추었던 루벤스에게 이 신화

의 줄거리는 아르카디아 풍경을 배경으로 고대의 이상적인 신체를 그려낼 수 있는

좋은 소재였다. 이 장면을 그리기에 앞서 고대조각에 대해 조예가 깊었던 루벤스는 

고대조각을 수집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여행 도중 보았던 조각들의 외형을

기록해 두었던 드로잉으로 수많은 습작과 드로잉 작업을 거쳤다.

 

<베들레햄의 인구조사> 피터르 브뤼헐 2세, 1607, 판넬에 오일. 122×170.

리히텐슈타인박물관 소장.

피터르 브리헐 2(1564~1638)가 그린 베들레햄의 인구조사(1607)

아버지 피터르 브뤼헐 1세가 그린 그림의 복사본이다. 성경의 누가복음에

따르면 마리아와 요셉은 인구조사를 위해 베들레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그곳에서 마리아가 예수를 낳는다. 눈 덮인 마을에서 번호를 매기며 인구조사를

하는 장면은 당시 플랑드르 마을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엄청난 일이 벌어지기 직전의 고요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작품이다.

 

 

► <캐비닛> 멜히오르 바움가르트너, 1626-1650

피에트라 두라 1625, 진열장 1650년경, 침엽수 틀에 흑단나무와

검게 착색된 배나무를 붙임, 상아, 피에트라 두라(석재 상감)

히텐슈타인박물관은 르네상스시대부터 근대까지 유럽 궁정에서 쓰던 다양한

공예품을 수집했다전시에서는 1650년께 만든 캐비닛과 1720년께 제작한 서류

보관함, 1780년대로 추정하는 변형가능한 사무용 책상, 19세기 초에 만든 원통형

덮개가 달린 여성용 책상 등 유럽 왕실에서 쓰던 화려하고 정교한 가구를 선보엿다.

 

►<제노바 귀족의 초상>, 안토니 반다이크, 1624, 캔버스에 유채. 101.3×131.3.

리히텐슈타인박물관 소장.

루벤스의 제자이자 조력자였던 플랑드르의 안토니 반 다이크(1599~1641)17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초상화가로서 영국 찰스 1세의 궁정화가로서 죽을 때까지 200여점의

초상화를 그리며 대가로 인정받았다. ‘제노바 귀족의 초상’(1624)은 반 다이크가 1621

1627년 이탈리아에 머물며 인물의 몸동작을 자연스럽게 그리는 방법을 익혔을 때 그린

작품으로 배경을 단순화해 인물을 드러내는 기법은 반 다이크 초상화의 특징이다.

 

 <뚱보들의 식탁> 얀 스테인, 1660년대 후반, 판넬에 유화. 44.6×35.5.

리히텐슈타인박물관 소장.

랑드르 화가 중 한 명인 얀 스테인(16261679)은 일상의 농민생활을 그린 작품들로

유명하다. 특히 세부적인 묘사가 정확해 역사적인 고증을 위한 그림으로도 높이 평가받는다.

1660년대 후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하는 뚱보들의 식탁은 작가의 가족을 그린 작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태평스럽게 먹고 마시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일상의 행복과 여유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애도> 피터르 파울 루벤스, 1612년경, 유채

피터스 파울 루벤스의 작품은 주제마다 대조되는 인물의 피부톤을 보며

비교할 수 있었다. 작품 <애도>에서 죽음을 맞이한 그리스도의 피부는 청색증

으로 인한 피부 색조의 변화와 주변 인물의 낮은 채도로 그리스도를 돋보이게 했다.

 

▲ <토비아가 있는 풍경/ Landscape with the Young Tobias>, 얀 브뤼헐 1세, 1598년경

피터르 브뤼헐의 아들인 얀 브뤼헐 1(15681625)는 풍경화, 꽃정물화 등을 남겼는데,

작은 크기의 풍경화에 집중하여 사실주의적 풍경화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의 작품에는 광활한 풍경에 활기를 불어넣는, 전경의 작은 인물들이 묘사된 뛰어난

풍경화들이 여러 점이 있다. <토비아가 있는 풍경>은 얀 브뤼헐1세의 초기 작품 중으로

오후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상상의 강가를 배경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형형색색

집단 가운데 토비아가 천사들과 함께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은 구분하기 어려운데

얀 브뤼헐 풍경화의 전형이다. 신화적, 또는 역사적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서 작품의 주제를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관객들이 필요한 성서의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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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토르를 보내는 데키우스무스> 피터르 파울 루벤스, 실크. 345×396. 리히텐슈타인박물관

릭토르들을 보내는 데키우스 무스’(1640)의 경우 80(24) 이상 달한다. 루벤스 회화 연작의

첫 작품이며 태피스트리(다양한 색실로 그림을 짜넣은 직물)를 위해 처음 문서로 기록한 작품이기

도 하다. 집안 대대로 직물상인이던 배경을 살려 자신만의 기술로 직물에 자유로운 색채를 했다.

 

<동물로 그린 왕의 초상>주세페아르침 볼도, 1570년 경

물의 몸 왼편에 그려진 사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징오른편에 그려진 양은

황금양모기사단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 <>, <>, <공기> 네 가지 연작 중

하나로 그려졌기 때문에 땅에 사는 동물들을 소재로 그렸다. 생전엔 저속한 취지를

가진 화가라 폄하되었지만 그의 사후 4세기가 지난 후 초현실주의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 등 후세의 화가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도메니코 귀디, 성모 마리아 흉상, 1670년경, 대리석, 89×76.

리히텐슈타인박물관 소장.

메니코 귀디(1625~1701)는 로마 바로크 조각의 2인자인 알레산드로 알가르디의

제자로 알가르디처럼 대상을 세밀하게 형상화하는 데 재능이 있었다. ‘성모마리아

흉상"(1670)가슴을 보호하려는 듯 왼손을 가슴 위에 얹고 오른손에는 책을 쥐고

있다. 마리아의 내려깐 눈꺼풀과 온순한 자세는 청사장 가브리엘을 통해 아들을 잉태

했으며 그 아들이 미래의 구원자가 될 것이란 신의 복음을 전하는 순간임을 알게 해 준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루벤스 컬렉션으로 유명한 리히텐슈타인 가문의 예술품

수집 역사를 재조명, 2부는 플랑드르에서 활동한 루벤스, 반다이크, 요르단스의 걸작들을, 3부는

루벤스와 함께 활약한 북부 네덜란드, 이탈리아, 플랑드르 브뤼헐 일가의 작품들, 4부는 회화가

아닌 태피스트리(다채로운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와 판화로 만나는 루벤스 작품을 비롯해

루벤스가 남긴 후대의 유산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