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이쿠(俳句)의 詩聖 마쯔오바쇼(松尾芭蕉)의 詩道를 따라간다
하이쿠(俳句)는 5-7-5의 3귀 17음을 기본 음절로 이루어진 정형시로서 세상에서
가장 짧은 日本 전통 시가이다. 특징은 즉물적(卽物的), 주지적(主知的)인 서정시다.
시간의 흐름을 찰나적으로 압축하고 사소한 것을 섬세하게 읊은 짧은 한 줄의 시에
담긴 의미를 확대하고 다양한 해석과 암시적 언어로 독자의 상상력으로 여백을 채울수
있도록 이끄는 매력이 있다. 깨달음을 얻은 시인은 5·7·5라는 짧은 시 안에도
우주를 담을 수있다. 이는 자기의 감정을 쉬이 내보이지 않는 일본인들의
사고 패턴과 무관치 않으리라고 본다.
1990年8月5日
詩聖 마쓰오 바쇼(松尾芭蕉)는 오쿠노오소미지(おくのほそ道)기행을 장장 150여일간
2400㎞를 걸으면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길을 거쳐간 수많은 시인들의
흔적을 더듬는 여정을 노래했지만 마쓰오 바쇼(松尾芭蕉)를 전공한 나는,
오늘을 살면서 10분의1밖에 안되는 여정으로 走馬看山격으로
남편과함께 바쇼(芭蕉)의 詩道 를 따라간다 .
1990年8月5日
마츠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는 하급무사계급 출신으로 30대엔 인기있는 하이쿠
선생이였지만 37세부터 홀로 은둔생활을 시작한 뒤 41세가 되어 길 위로 나섰다.
바쇼의 기행은 한번 길을 떠나면 서너달이 걸리는 고행 속서 예술의
연장으로서 바쇼의 하이쿠는 점차 서정적인 경향으로 바뀌었다.‘
바쇼(芭蕉)의 시는 단순하고, 쉽고, 운율이 있으며
겨울아침 냉수 한컵을 마신것 같이 짜릿함이 가슴 저 깊은
곳까지 스미는 전율이 있다. 단검으로 찌르듯 생의 핵심에 도달한 것이다.
日本 전역에 바쇼를 기념하는 시비를 4000여개나 세워놓고 바쇼기념관과
그를 기리는 축제까지 곳곳에서 열릴 정도로 흔적 하나하나를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만들어서 하이쿠 명인의 족적이 남아있음을 자랑한다.